(장수=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자치도 장수군 '녹반석 벼루장'이 전북자치도 무형유산으로 지정 예고 됐다.
장수군은 전북자치도 무형유산위원회 심의 결과 '녹반석 벼루장'이 도지정 무형유산에 지정 예고 됐다고 10일 밝혔다. 지정은 30일간의 예고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문방사우의 하나인 벼루는 다양한 예술적 문양이 가미된 선비의 뜻을 담은 특별한 도구로, 재질에 따라 토연(土硯)과 도연(陶硯), 석연(石硯) 등으로 구분된다. 또 형태와 새겨진 문양, 용도에 따라 수많은 의미와 가치를 담고 있어 한국의 서예 문화를 대표하는 예술품이기도 하다.
'장수 녹반석'은 '곱돌'로 알려진 각섬석에서 녹색 계열 반점이 확인되는 석재로, 녹색 반점의 석영이 흩어져 있는 모습이 큰 특징이다. 이 석재는 벼루 원석으로 최상의 조건을 지닌 석재라 할 수 있으며, 공주 무령왕릉 출토 진묘수(보물)와 완주 갈동 출토 동검동과 거푸집 일괄(보물)이 장수산 '곱돌'로 제작된 대표적 유물로 알려졌다.
장수 녹반석 벼루장이 무형유산으로 지정되는 데에는 △전통벼루 공예기법을 전승하고 보존하고 있다는 점 △벼루의 원식인 '녹반석' 산지가 장수 침령산성, 번암면 등지에서 확인된 점 등이 반영됐다.
한편, 장수녹반석 벼루장이 전북자치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되면 울산 벼루장, 충남 보령남포벼루제작, 충북 자석벼루장, 경기도 벼루장 등에 이어 벼루장으로서는 전국에서 5번째로 무형유산으로 인정받게 된다.
최훈식 군수는 "전통벼루의 제작기법을 장수의 특산물인 녹반석에 담아낸 장수녹반석 벼루장이 전북자치도의 무형유산으로 지정 예고된 것을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잊혀가는 전통문화를 전승하고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지역 무형유산을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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