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군산시의회에서 새만금신항 무역항 지정과 관련해 전략적 대응보다 도지사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며 단식 등 감정에만 호소하고 있다며 군산시에 대한 질타가 나왔다.
한경봉 군산시의회 의원은 28일 열린 제272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군산시는 새만금 동서도로에 대한 관할권이 김제로 결정된 것에 불복하며 대법원 소송을 예고했고 시장은 부당한 결정에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며 "발바닥에 피 물집이 잡힐 정도로 뛰어다니며 전략적 대응을 준비해도 모자랄 판에 감정에만 호소하며 가만히 앉아서 단식투쟁이 웬 말이냐"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도지사에게 모든 책임이 있는 듯 떠넘기는 발언과 대응은 군산시민들에게 받을 질책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8년 김제 출신인 송하진 전 도지사가 당시 전북도에 군산항과 새만금 신항의 투 포트 운영 계획이 발표되었을 때는 지적 한번 없이 쥐 죽은 듯 조용히 있다가 7년이 지나 내년 선거가 다가오니 떼만 쓰는 어이없는 상황에 한숨만 나올 뿐"이라며 "아무런 법적 구속력이 없는 자문위원회 의견을 공개하지 않고 해수부에 정식 전달하지 않아 향후 모든 책임이 군산 출신의 현 도지사 때문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설계는 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온 생각이냐"고 물었다.
특히 "2015년 2호 방조제 대법원판결에서 향후 관할권에 대한 행정의 방향과 법적 판단 기준이 어떻게 흘러갈지 뻔히 예견할 수 있었다"며 "판결문을 토대로 향후 단계별 대응 방안을 계획하고 국내외 자료 수집과 객관적인 데이터 자료를 확보해서 논리가 세워졌어야 함에도 여전히 감정에만 호소하며 갈등을 부추기는 모습은 군산시민들 마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까지 관할권과 관련한 대법원판결을 면밀히 검토해 새만금 신항이 김제보다 군산이 운영해야 할 객관적인 이유와 근거자료를 조속히 만들어야 하며 도지사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도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고 새만금이 갈등의 땅이 아닌 동반 상생할 수 있는 '새만금 특별자치시'의 통합 추진에 전력을 쏟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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