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뉴스1) 김재수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은 한국양봉협회와 함께 새만금 방수제에서 자생하는 아카시나무 군락을 활용해 멸종위기에 처한 꿀벌에 서식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아카시나무는 국내 양봉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밀원(꿀샘식물)수종이다. 하지만 최근 이상기온으로 개화기간과 꿀 생산이 급감, 많은 양봉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새만금사업단은 새만금 농생명용지 1-1공구와 2공구 생태환경용지 일원에 꿀벌 서식 환경을 위해 벌통 설치 장소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범사업 대상지는 총 3곳으로 벌통 90여 개가 설치되며, 1곳당 필요 면적은 약 45∼60㎡이다.
사업단은 앞서 지난 3월, 양봉 사업대상지를 선정하고 한국양봉협회와 협력해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아까시나무 개화 시기인 이달 12일부터 약 2주 동안 벌통을 설치해 새만금 방수제가 꿀벌 서식지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동인 사업단장은 "아까시나무를 활용해 새만금지역의 생물다양성을 복원하는 동시에 양봉농가 소득증대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꿀벌실종이라는 세계적 위기 상황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단은 시범사업으로 생산된 꿀의 브랜드화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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