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 자연을 사랑한 고(故) 김영갑 사진작가 타계 20주기를 맞아 지역 작가와 함께하는 전시 '김영갑, 인연 그리고 만남'이 22일부터 6월 21일까지 열린다.
22일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김영갑이 폐교를 고쳐 만든 '갤러리 두모악'에서 그와 인연을 맺은 40명의 작가가 주축이 돼 마련했다. 전시에선 사진, 글과 시, 추억이 담긴 물건, 김영갑이 찍어준 흑백 기념사진, 기사로 그와의 인연을 풀어간다.
전시장 한쪽에는 2005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던 김영갑의 마지막 전시 풍경과 그를 응원하며 남긴 사연들이 설치된다.
또 20년간 두모악을 찾은 방문객이 남긴 수백 권에 달하는 방명록도 전시장에 비치돼 있어 전시 기간 이곳을 찾은 관람객은 누구나 읽어볼 수 있다.
비어 있는 한 벽면은 이번 전시에 참여하지 못한 이들이 채울 수 있도록 남겨뒀다고 한다.
김영갑과의 인연을 듣는 '작가와의 만남'도 전시 기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전시 오프닝 날인 25일에는 김영갑과 예술적 인영을 이어온 피아니스트 우상임의 작은 음악회 '시간의 숨결 속으로'가 열린다. 26일에는 이유근 사단법인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이사장이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하고, 5월 10일에는 손민호 중앙일보 기자, 5월 11일에는 현을생 전 서귀포시장이 각각 맡는다.
김영갑과 1991년부터 인연을 맺었던 작곡가 양인자 씨는 이번 전시를 맞아 자신의 40년 음악 인생을 돌아본 에세이 '그 겨울의 찻집' 1000부를 기증했다.
본 전시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JDC 도민 지원사업'으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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