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도가 최근 도내 전체 전력 사용량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일시적 RE100’을 전국 최초로 달성하면서 1억 2000만원 상당의 경제가치를 창출했다.
21일 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4시간 동안 제주지역 전력을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원만으로 생산·공급했고, 남은 전기 621㎿(필수운전 발전량 포함)를 해저연계선을 통해 육지부로 송전했다.
이는 약 2070가구의 한 달 평균 전력 사용량에 해당하고, 주택용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약 1억 2000만 원에 달하는 가치다. 전기차 1만 242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기도 하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주간 혁신성장회의에서 “제주가 대한민국 에너지 역사를 새롭게 썼다”며 “제주는 실시간 전력 거래와 가상발전소를 통한 분산형 전력망 운영이 가능한 최적지임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전기차 보급이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며 "전기차 보급이 확대될수록 유연성 자원이 확보되어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도내 전기차 보급은 전년 대비 74.6% 증가했다.
도내 주요 현안과 관련해서는 5월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편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대형기 전환과 슬롯 확보를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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