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전국 최초로 제주에서 해녀들로 구성된 구조단이 출범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16일 해녀구조단 발단식을 개최하고 해양재난구조대 임원진 위촉식을 진행했다.
해녀구조단은 지난 2월 1일 제주시 구좌읍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좌초한 어선의 실종 선원을 하도리 해녀들이 발견한 일을 계기로 추진됐다.
해녀구조단에는 제주시 관내 어촌계 56곳 중 14곳(하도·고산·귀덕·구좌·금능·김녕·비양도 등)의 해녀 176명이 참여한다. 당초 100명을 목표로 구성했으나 해녀들의 호응이 뜨거운 것으로 전해졌다.
해녀구조단은 유사시 해경 측이 구조 요청을 할 경우 실종자 수색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해녀구조단이 소속된 해양재난구조대에는 민간인 총 749명이 함께 하고 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해양재난구조대법에 따른 민간 해양구조세력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해녀구조단이 출범하게 됐다"며 "가입 문의가 계속 있어 규모가 더 커지고 향후 연안 안전사고 예방 활동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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