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전기차 천국' 제주에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한 농업용 장비와 가로등이 본격 보급된다.
제주도는 환경부, 제주테크노파크와 함께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활용 제품 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는 연구와 시험 적용 단계를 마치고 상용화를 시작하는 전국 최초 사례다. 도는 2027년까지 3년간 총사업비 48억 원을 들여 연간 100대의 사용 후 배터리 활용 제품을 보급할 계획이다.
이동형 보급 제품은 고소작업 농기구와 자율형 이송 로봇으로 농업 현장에서 활용된다.
고정형 모델로는 전력 공급용 소형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연계 독립형 가로등이 보급된다. 도는 에너지 취약지역의 전력 공급 안정화와 피크타임 전력 수요 관리에 이들 제품을 활용할 계획이다.
양제윤 도 혁신산업국장은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해 농촌과 에너지 취약지구 등에 제품을 보급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미래로 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자원 선순환 기반의 산업 생태계 구축과 함께, 제주가 대한민국의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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