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와 넷플릭스가 손을 맞잡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7일 제437회 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도정 질문에서 로케이션 유치 활성화 방안을 묻는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오라동)의 질문에 "빠르면 한 달 안에 넷플리스 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넷플릭스와는 예전부터 어떤 방식으로 제주 로케이션을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쭉 해 왔다"며 "업무협약 과정에서 로케이션 지원, 실내 스튜디오 설치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 지사는 로케이션 원스톱 지원 TF(Task Force)를 구성할 뜻도 밝혔다.
오 지사는 "제주의 경우 오름과 같은 자연경관이 좋은 곳에 대한 수요가 많은데 대부분 규제가 많아 하나의 부서가 전체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면서 "로케이션 관련 행정 업무를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조직을 작동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도 제주에서 촬영하고 싶었지만 주민 설득과 인허가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안다. 예산 지원이 아니라 행정 지원이 중요한 것"이라면서 "로케이션은 단순한 화면 노출을 떠나 관광객 유치에도 아주 중요한 만큼 잘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도는 로케이션 유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제작 지원 인센티브 5000만 원→1억 원 상향 △콘텐츠 제작 물류비·기술 지원 △대규모 세트장 조성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제행사 참가를 통한 해외 작품 유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제주 로케이션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폭싹 속았수다', 영화 '폭군', '파묘' 등 최근 2년간 총 20편의 작품이 총 31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유발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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