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도동물위생시험소는 최근 기후변화와 꿀벌 전염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봄철 질병 관리를 강화한다.
꿀벌은 군집생활 특성상 질병 발생 시 전파가 빠르고 치료가 어려워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개화시기인 봄철에는 꿀벌응애증, 노제마병, 낭충봉아부패병, 부저병 발생 위험이 높다.
제주지역 양봉농가는 지난해 기준 총 439호로, 약 5만6700봉군을 사육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3년 6만3100여 군 대비 10.2% 감소한 수치다.
최근 3년(2022~2024년)간 꿀벌 주요 질병을 진단한 결과 제주에서는 총 151건 발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2년 9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2023년 35건, 2024년 20건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날개불구병바이러스감염증이 총 56건(37.1%)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검은여왕벌바이러스감염증 27.8%, 노제마 21.2%, 낭충봉아부패병 7.3%, 응애 4.6%, 부저병 2.0% 순으로 나타났다.
동물위생시험소는 원인 불명의 꿀벌 질병에 대비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 등 정밀진단 체계를 구축했으며, 양봉농가에 신속한 검사 결과를 제공해 피해 예방 및 방역지도를 수행하고 있다.
제주동물위생시험소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이상 기후와 전염병 등으로 인해 꿀벌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꿀벌의 갑작스러운 군 단위 이상 징후가 발견될 시 시험소 또는 행정시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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