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 한라산 백록담이 54일 만에 개방됐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등에 따르면 22일 오전 성판악 탐방로를 이용한 등반객 300여 명이 백록담 동릉 정상으로 향했다.
한라산 백록담은 지난 1월27일 이후 출입이 통제됐다. 지난 겨울 이례적 폭설로 인해 적설량이 2m를 훌쩍 넘으며 탐방로 주변부에 설벽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지난 17일 탐방로 개방이 예정됐었으나 악천후로 인해 그동안 미뤄졌었다.

이날 성판악 구간은 열렸지만 관음사 탐방로(삼각봉~용진각)는 온도 상승으로 인한 눈사태 등이 우려돼 개방이 연기됐다.
과거 자연휴식년제 외엔 이번처럼 3월까지 한라산 정상 등반이 통제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리소는 "아이젠, 스패치, 스틱 등 안전 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정상 산행이 가능하며 반드시 지정된 탐방로만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오는 23일 한라산신제단에서는 도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제주 전통 제례인 '한라산신제 봉행 행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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