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매섭던 꽃샘추위가 지나자 제주에도 봄이 성큼 다가왔다. 22일부터 제주의 낮 기온은 최고 21~22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오는 26일까지 아침 최저기온 10도 안팎, 낮 최고기온은 22도를 보이며 평년(최저기온 6~8도, 최고기온 14~17도)보다 온화한 날씨를 보이겠다.
그러나 올해 봄철 꽃나무 개화는 늦어지고 있다. 산림청이 발표한 '2025년 봄철 꽃나무 예측지도'에 따르면 이달 중순 제주부터 꽃나무 개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굳게 닫힌 꽃봉오리는 감감무소식이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제주시내 벚꽃 나무에서 '발아'가 올해 처음 관측됐다. 작년 제주 벚꽃은 3월 18일 발아가 관측된 후 같은 달 23일에 50% 이상 개화했다.
통상 벚꽃은 꽃잎이 보이기 시작한 지 1주일 후쯤 개화한다. 기상청은 한 나무의 한 가지에서 꽃이 3송이 이상 활짝 피었을 때를 개화로 본다.
이에 오는 28일쯤엔 제주에서 벚꽃 개화가 예상돼 잇따라 열리는 지역 '벚꽃 축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제주시의 대표적 꽃축제인 제18회 '전농로 왕벚꽃 축제'는 오는 28~30일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 일원에서 열린다.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왕벚꽃거리에서 열리는 제7회 '애월읍 왕벚꽃 축제'는 29~30일로 계획됐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에서도 29~30일 '2025 골체오름 벚꽃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 축제에선 무료 음악공연과 먹거리, 즐길 거리 등이 마련된다.
노란 물결을 즐길 수 있는 유채꽃 축제도 함께 열린다. 오는 29~30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녹산로 일대에선 제42회 '서귀포 유채꽃 축제'가 진행된다. 이 곳에선 10만㎡에 달하는 유채꽃밭을 거닐며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2025 휴애리 유채꽃 축제'는 다음 달 13일까지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서 진행된다.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선 유채꽃밭뿐만 아니라 동백정원, 수국 온실 등도 즐길 수 있다.
서귀포 표선면에 있는 식물원 '보롬왓'에선 이날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2025 튤립 축제'를 준비했지만 야외 튤립의 개화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신 유채꽃과 온실의 튤립은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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