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의회 의원들의 도의회 로비 철야농성을 두고 국민의힘 도의회 의원들이 "이재명을 위한 정치쇼"라고 비판했다.
이정엽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도의회 의원 12명은 17일 오전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금은 도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해야 할 엄중한 시기"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먹사니즘'을 주창하고 있는데 정작 민주당의 지역 정치인들은 번짓수를 잘못 짚고 오로지 당에 잘 보이기 위한 정치쇼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철야농성을 중단하고 정책의 장으로, 민생의 현장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하며 "민주당 의원들이 이성을 되찾고 합리적인 의정활동을 할 때까지 인내와 포용으로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당 도의회 의원 27명은 4명씩 한 조를 이뤄 지난 13일을 시작으로 도의회 로비에서 릴레이 철야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기일이 지정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면서 본회의, 상임위원회 회의 등에 빠짐 없이 참석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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