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급률 1위' 제주의 이면…문 닫는 카센터 '속출'

내연기관 대비 부품 3분의 1수준…오일 교환 등 경정비 수요 거의 없어
10년 간 80곳 감소

제주항에서 출항하는 2만톤급 카페리 여객선에 전기차가 선적 전 준비를 하고 있다.. 2024.8.12/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항에서 출항하는 2만톤급 카페리 여객선에 전기차가 선적 전 준비를 하고 있다.. 2024.8.12/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지역 전기자동차가 증가한 것에 반해 자동차전문정비업소(카센터)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발표한 2024년 12월 말 기준 교통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제주지역 자동차 정비업소는 모두 479곳이다.

10년 전인 2014년 12월 말 546곳과 비교하면 67곳(12.3%) 감소했다.

자동차 정비업은 시설 규모와 장비, 인력 등을 기준으로 자동차 종합정비업(1급 공업사), 소형자동차 종합정비업(2급 공업사), 자동차전문정비업(3급, 카센터)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규모가 가장 작은 카센터가 직격탄을 맞았다.

종합정비업소는 2014년 65곳에서 지난해 78곳으로 13곳 늘었다.

소형정비업소는 13곳으로 동일하다. 원동기 정비업소는 6곳에서 7곳으로 1곳 증가했다.

그런데 카센터는 461곳에서 381곳으로 80곳(17.6%)이나 문을 닫았다.

이 같은 추세는 제주에 전기자동차 보급이 이뤄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

2013년 전기차 보급이 시작된 후 도내에서 운행하는 전기차는 3만9535대다. 실제 운행차량 41만3299대의 9.7%로, 보급률 전국 1위다. 제주도가 올해 보급 목표 6022대를 채우면 10%가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내연기관 차는 엔진 6900여 개를 포함해 3만여 개 부품으로 구성된 반면 전기차는 1만여 개로 내연기관 차의 3분의 1 수준이다.

특히 전기차는 카센터에서 주로 정비하던 내연차량의 경정비 대상인 엔진오일, 변속기오일 등 각종 오일류나 엔진 및 변속기와 관련한 부품 자체가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비 수요가 없다.

여기에 차량에 문제가 발생하면 제조사 협력업체 또는 전문인력이 있는 종합 정비업소에서 수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전기자동차 정비인력 양성 △정부나 지자체 관련 사업 홍보 △폐업 지원 △사업다각화 지원 △직종 전환 △중고차 수출업 활성화 등의 정책 마련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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