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터졌소이다!'…내달 2~4일 제주 새봄 여는 탐라국 입춘굿

절기상 입춘인 4일 오후 제주시 제주목 관아에서 열린 '2024 갑진년 탐라국 입춘굿'에서 낭쉐(나무 소)몰이가 진행되고 있다. 2024.2.4/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절기상 입춘인 4일 오후 제주시 제주목 관아에서 열린 '2024 갑진년 탐라국 입춘굿'에서 낭쉐(나무 소)몰이가 진행되고 있다. 2024.2.4/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의 새봄을 여는 '탐라국 입춘굿'이 돌아온다.

제주민예총은 오는 20일부터 내달 4일까지 제주시와 서귀포시 일대에서 '봄, 터졌소이다!'를 주제로 '2025 을사년 탐라국 입춘굿'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탐라시대 때부터 이어져 왔다고 전해지는 제주 입춘굿은 민·관·무(巫)가 하나 돼 농경의 풍요를 기원하는 굿놀이로서 일제강점기 등을 거치며 명맥이 끊겼다가 1999년 제주민예총이 복원했다.

제주민예총에 따르면 20일부터 내달 1일까진 입춘굿 사전 행사인 '입춘 맞이'가 펼쳐진다. 이 기간 중엔 소원지 쓰기, 굿청 열명 올리기 등 온라인 참여와 복항아리 동전전 소원 빌기, 낭쉐·자청비신상 전시, 입춘등 달기 등 현장 참여가 동시에 진행된다.

입춘굿 본행사는 내달 2일 거리굿, 3일 열림굿, 4일 입춘굿으로 이어진다.

본행사 첫날인 내달 2일에는 제주도청, 제주공항,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등에서 액운을 없애고 한해 무사 안녕을 비는 '춘경문굿'을 오전 9시부터 진행한다.

하늘에서 내려와 오곡의 씨앗을 전한 자청비 여신에게 풍농을 기원하는 유교식 제례인 '세경제'엔 오영훈 제주지사가 초헌관으로 참여한다.

항아리를 깨뜨려 액운을 보내고 콩을 뿌려 풍요를 기원하는 '사리살성', 나무로 만든 소 '낭쉐'를 모시고 고사를 지내는 '낭쉐코사'도 예정돼 있다.

내달 3일엔 입춘 성안 기행, 칠성비념을 비롯해 입춘을 축하하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행사 마지막 날인 내달 4일에는 1만 8000 제주의 신을 부르는 입춘굿이 펼쳐진다. 행사에선 초감제와 자청비놀이, 말놀이와 세경놀이, 낭쉐몰이, 입춘굿탈놀이 등이 이어진다.

특히 올해 낭쉐몰이는 옛주사터~망경루로 행진 코스를 연장, 시민 참여를 확대했다고 주최 측이 전했다. 내달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낭쉐뿔 만들기'를 체험한 참가자들은 낭쉐몰이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행사 사흘간 입춘천냥국수 등 먹거리마당과 다채로운 체험마당, 입춘장터도 열린다.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낭쉐몰이를 할 때 일반 시민은 참여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직접 낭쉐뿔을 만들어보는 체험으로 참여도를 높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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