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중앙아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인천공항공사는 22일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공항 개발·운영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천공항공사가 개항 이후 처음으로 중앙아시아에서 수주한 공항 개발·운영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2000억 원 규모다. 연간 여객 처리량 300만 명 규모의 신여객터미널을 건설하고 19년간 운영권을 확보한다.
특히 이번 계약은 공사가 해외에서 추진한 PPP(Build-Transfer-Operate) 방식 사업 중 터미널 100% 운영권을 최초로 확보한 사례다. 공사 측은 CEO를 포함한 주요 임원을 파견하고 국내 건설 및 엔지니어링 기업의 동반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우르겐치공항은 우즈베키스탄 서부 호라즘 지역에 위치한 3대 공항 중 하나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히바(Khiva)와 인접해 국제관광 허브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다.
최근 우즈베크 항공 수요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우르겐치공항의 여객 수는 2024년 기준 약 70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175% 증가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본 계약 체결까지 약 3개월간 협상을 진행한다. 이후 3년간 신 터미널을 건설하고 19년간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수주는 국토교통부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협업과 정책적 지원이 맞물려 성사됐다.
입찰 경쟁에는 터키의 리막(Limak), 프랑스 ADP, 터키 TAV 등 글로벌 운영사가 참여했다. 인천공항공사의 공항 건설 및 운영 노하우가 우즈베크 정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앞으로 카자흐스탄 등 주변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정부의 글로벌 인프라 전략과 연계해 한국 공항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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