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을 지역위원회가 부천시의 '상동영상문화단지 개발 협약 연장 추진' 방침을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을 지역위원회는 31일 오후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천시 영상문화단지 협약 연장 철회를 촉구했다.
부천시는 2021년 3월 GS건설 컨소시엄과 체결한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 협약' 만료에 따라, 이를 1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지역위원회는 "추가 대책 없이 협약 기간만을 연장하는 것은 졸속행정이자 시민 권익을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상동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은 약 38만 ㎡ 부지에 아파트,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 6100세대와 소니픽처스, EBS 등 국내외 콘텐츠 기업 유치, 컨벤션센터, 호텔, E-스포츠 경기장 등이 포함된 랜드마크 타워 건립을 포함한 대형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사업은 착공은커녕 부지 매매계약조차 체결하지 못한 채 수년째 표류 중이다. 그사이 입주 예정 기업의 1/3이 사업 참여를 철회하거나 폐업했고, 사실상 원안대로의 사업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지역위원회는 "부동산 호황기에도 착공하지 못한 사업이 건설경기 침체기인 지금 성공할 리 없다"며 "실패한 계획임을 인정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 새로운 개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기존 협약 당사자인 GS컨소시엄이 사업을 원할 경우, 동등한 자격으로 새 사업계획에 응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역위원회는 "상동 영상문화단지는 부천 시민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이라며 "시민에게 가장 이로운 방향으로 조속히 개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위원회는 이날 공동명의로 부천시에 협약 연장 철회를 공식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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