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뉴스1) 최대호 기자 = 김동연 경기지사는 17일 "도시 난개발로 인해 벌어질 수 있는 지하 위험 요인 사전 제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광명시 신안산선 붕괴 사고 희생자 A 씨(50대) 빈소가 마련된 중앙대 광명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지금 도시 지하가 위험하다. 많은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유가족이 조금 더 빨리 구조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표현했다"며 "살아서 이렇게 꼭 구조하고 싶었는데…. 마음이 몹시 아프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금 도시 지하가 위험하다. 지하에는 철도, 전기, 가스, 수도 등 많은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지만 어느 컨트롤타워도 우리 땅속에, 도시의 땅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번 일을 계기로 경기도 도시들 지하에 어떤 위험 요인이 있는지 우리가 전면 검사하고, 시민과 도민 여러분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오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제5-2공구 지하터널 공사 현장이 상부 도로와 함께 붕괴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A 씨가 실종됐다가 사고 엿새 만인 전날 오후 현장 지하 21m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하청업체 소속 굴착기 기사인 20대 남성 B 씨는 지하 약 30m 지점에서 13시간가량 고립됐다가 사고 다음 날인 12일 오전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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