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뉴스1) 김기현 기자 = 11일 오후 3시 13분께 경기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제5-2공구 현장 일부 구간이 붕괴했다.
이 사고로 도로 상부에 있던 관계자 17명 중 안전진단을 진행 중이던 한국인 30대 남성 A 씨가 지하에 고립됐다.
또 한국인 50대 남성 B 씨는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는 등 실종된 상태라는 게 경찰 설명이다.
도로가 갈라지거나 꺼지고, 상가 등 시설물이 파손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최초 신고 접수 38분 만인 오후 3시 51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A 씨를 구조하는 한편, 드론을 띄워 B 씨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응 1단계는 4곳 이하 소방서에서 인력·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재난 규모에 따라 2·3단계로 확대된다.
앞서 이날 0시 30분께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신안산선 제5-2공구 현장에선 붕괴 조짐이 나타나 양지사거리부터 안양 호현삼거리까지 왕복 6차선 오리로 약 2㎞ 구간 통행이 전면 통제돼 왔다.
관계 당국은 그동안 '투아치(2arch) 공법'이 적용된 지하 터널 내부 기둥(버팀목)에서 균열이 생긴 사실을 확인하고, 긴급 보수를 위한 안전진단을 진행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투아치 공법은 아치형 터널 하나를 뚫고 기둥을 세운 후, 옆에 터널 하나를 더 뚫어 양쪽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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