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 중인 전 부인 살해…불까지 지른 30대 남성 검거

경기 시흥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News1
경기 시흥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News1

(시흥=뉴스1) 김기현 기자 = 전 부인이 근무하는 편의점을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후 불을 지르고 도주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살인 및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A 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새벽 1시 13분께 전 부인 B 씨(30대)가 아르바이트생으로 근무하는 시흥시 조남동 편의점을 찾아 B 씨를 향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다.

이어 그는 편의점에 미리 챙겨 온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B 씨는 A 씨 범행으로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 씨는 범행 이후 자신이 타고 온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으나 약 1시간 후인 사건 현장으로부터 1㎞ 정도 떨어진 공터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당시 A 씨는 흉기로 자해해 크게 다친 상태였다. 현재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 씨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는 한편, A 씨가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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