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과학고 예산을 지자체에서 100% 부담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도교육청은 18일 반박문을 통해 "'100% 성남 시민 혈세로 만드는 분당과학고'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성남 지역의 경우 이번 과학고 공모 절차에서 현재 일반고로 운영 중인 분당중앙고를 과학고로 전환한 '(가칭)분당중앙과학고등학교'의 설립이 확정된 상태다. 오는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과학고' 예산은 경기도교육청과 지자체가 분담한다.
과학고 전환의 경우 도교육청이 기존 학교시설과 토지 등을 제공하면 추가 시설과 기자재 등의 예산은 해당 지자체에서 지원한다.
과학고가 개교하면 과학고 기본 운영비와 교직원 인건비 등의 예산은 도교육청이 모두 부담해 지자체 예산이 100% 투입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는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더불어 도교육청은 일부 지자체의 지역 학생 우선 선발 요구와 관련해 학생 선발 방법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학생 우선 선발에 대한 교육적·사회적 효과를 면밀하게 분석해 향후 입학전형 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개 과학고 지정·고시 이후 과학고 추진 TF를 구성해 안정적인 개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분당과학고와 관련해 김병욱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분당을)은 지난 7일 성남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 성남시민의 혈세로 설립될 분당과학고 운영 계획에 '성남 학생 우선 선발권'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신입생의 30%를 성남지역 학생으로 우선 선발해야 한다"고 정부와 경기도교육청에 촉구했다.
그는 지난 12일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0일 도교육청을 방문해 임태희 교육감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분당과학고는 성남시가 100% 재정을 부담해 설립·운영하는 만큼, 분당중앙과학고 신입생 30% 이상을 성남지역 학생으로 우선 선발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서은경 성남시의원도 지난 13일 열린 성남시의회 제301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과학 인재 육성을 위한 사업이지만 설립·운영 비용을 100% 시가 부담하는데도 성남지역 학생의 우선 선발권을 보장받지 못한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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