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휴일인 9일 경기 남양주시 예봉산에는 수백여 명의 등산객들이 넘쳐났다.
수도권 명산인 예봉산(禮峯山)은 해발 678m 높이로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양수리)가 눈 앞에 펼쳐지고, 서울 도심도 훤히 보이는 풍경으로 유명하다.
팔당역에서 등산로까지 접근로가 가까우며, 팔당역 일대에 공영주차장도 여럿 있어 대중교통과 차량으로도 접근이 편리하다.
정상에는 우주선을 닮은 강우레이더관측소가 웅장한 위용을 뽐내고 있어 사진촬영 명소로도 꼽힌다.

예봉산 하부능선에는 울창한 소나무숲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어 상쾌한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 흙이 많은 육산임에도 하부에 계단이 부족하고 눈이 녹아 질퍽해진 지면이 미끄러우니 등산객들은 유의해야 한다.
시작지점에서 정상까지는 쉬엄쉬엄 오르면 약 1시간 30분 소요된다. 등산 초심자들이 자주 찾는 산이라지만 예상보다 가파른 구간이 많고 등산로가 좁아 등산장비를 갖춰야 수월하다.
이날 미세먼지가 잔뜩 껴서 서울 하늘이 회색빛이었다. 선명하게 보인다던 서울은 롯데타워만 살짝 보여 풍경은 다소 아쉬웠지만, 등산객들은 즐거운 모습들이었다.
중장년층 등산객들 만큼 20~40대 젊은세대들도 등산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었다.

이날 동행한 40대 남성 강모 씨(경기 광주시 거주)는 "평소, 배드민턴, 테니스, 자전거 등을 즐기는데 요즘은 자연이 좋아져서 또래 친구들과 수도권 일대 산들을 가끔 간다"며 "젊은세대들의 등산 취미가 많아진 것을 부쩍 느꼈다"고 말했다.
팔당역에서 예봉산 정상을 거쳐 원점 회귀하는 등산코스는 약 5.5㎞로 거리로 휴식까지 포함하면 2시간 30여 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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