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현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원장 후보자가 "(중도사퇴 없이) 원장직을 끝까지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자는 27일 오후부터 진행된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5월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김 지사의 대선 캠프에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이같이 답했다.
김태형 의원(민주·화성5)은 "조기 대선이 고려되고 있는데 김 지사가 (대선 캠프에 합류해서) 도와 달라고 하면 경과원장직을 계속 수행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한원찬 의원(국민의힘·수원6)도 "(임명되더라도) 몇 달 있다가 그만두고 이러면 아무런 계획도 못 잡고, 시행도 못하게 되는데 그 피해는 결국 도민에게 가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시했다.
김 후보자는 이 같은 인사청문위원들의 우려에 "임기가 2년인데 (중도사퇴 없이) 원장직을 끝까지 수행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노조 반발 등 또다시 이슈로 떠오른 파주시로의 기관 이전 실현 가능성에 대한 질의응답도 이뤄졌다.
남경순 의원(국민의힘·수원1)은 "경기남부 소재 공공기관의 경기북·동부 이전은 전임 지사 시절 포퓰리즘에 의해 추진된 것인데 15개 이전 대상 중 현재 3개(신규 북·동부 설립기관 2곳 제외)만 이전했다"며 "김동연 지사는 경기북부 대개조 사업의 일환으로 공공기관을 옮기려고 하는데 노조 반발 등도 있다.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물었다.
김 후보자는 "공공기관은 (원칙적으로) 도의 방침을 따라야 한다. 다만, 직원 입장에서는 (기관 이전으로 인한) 여러 가지 어려운 부분이 있고, 조직의 비효율도 있다"며 "원장이 된다면 노사협의회, 간담회 등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차근차근 준비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종료 후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김동연 지사는 인사청문특위 의견을 종합해 임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행시 38회 출신인 김 후보자(1972년생)는 1995년 기획예산처에서 첫 공직 생활을 시작했고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상황실 선임행정관,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관, 재정기획심의관을 거쳐 재정관리국장을 지냈다. 김동연 지사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시절인 2018년 기재부 정책기획관으로 근무했고, 지난해 1월 경기도 경제부지사직을 맡았지만 건강상 이유로 10개월 만에 물러난 바 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