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마약 인식조사 해보니…49.4% "구하기 쉽다"

마약류 경험 30.7%…정경자 도의원 "정책적으로 신속 대응해야"

본문 이미지 - ⓒ News1 DB
ⓒ News1 DB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마약에 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절반가량이 "마약을 구하기가 쉽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정경자 의원(국민의힘·비례)은 지난해 8월 마약 및 향정신성 의약품 중독 재활 정책 개선을 위해 경기도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판단, 도민인식조사 신청서를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도의회는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만 15세 이상 도민 159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모바일 '마약(향정신성의약품 포함) 관련 도민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대다수인 96.4%가 "마약을 매우 위험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49.4%는 "경기도 내에서 마약을 구하기 쉽다"고 인식하고 있어 마약유통을 막기 위한 관련정책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30.7%는 "마약류 사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양귀비·코카인 등 마약이 아닌 의료용 목적으로만 엄격히 사용되는 마약류 중에는 암페타민·케타미·졸피뎀·프로포폴 등이 있다.

사용 경험 마약류로는 프로포폴이 16.0%로 가장 많았고 진정제 7.7%, 진해거담제 6.9%, 살 빼는 약 6.8% 등이었다.

마약 문제의 심각성에도 응답자의 29.9%만이 "마약 오남용 예방 교육을 경험했다"고 밝혔고, 마약 범죄 처벌 수준에 대해서는 79.4가 "약하다"고 판단했다.

향후 경기도의 마약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40.1%가 "처벌, 단속 강화"를 가장 많이 꼽았고 29.3%는 "국제 마약 유통 루트를 차단해야 한다", 18.2%는 "마약 예방 교육 등 활동" 순으로 답했다.

정경자 의원은 "국가적으로 신종 마약의 등장, SNS와 다크웹을 통한 마약 구매 증가 등 마약 관련 범죄가 더욱 지능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정책적으로 신속히 대응하지 않으면 변화하는 범죄 양상을 뒤쫓아 가기에도 급급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마약과 관련된 사건들이 유독 많았던 만큼 도민들의 인식조사 결과는 정책 수립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도민인식조사를 기반으로 경기도의 마약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방향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syh@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