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뉴스1) 권혁민 최대호 기자 = 세계 3대 경영전략 애널리스트인 토마스 데이븐포트(Thomas H. Davenport) 미국 밥슨대학 교수가 경기도 주관 '2015 빅포럼(B.I.G.Forum. Bigdata Initiative of Gyeonggi)'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데이븐포트 교수는 13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추진한 빅데이터 포럼은 흔치 않아 매우 인상적"이라며 "이번 포럼은 향후 경기도의 일자리와 미래 기술 배양을 위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현재 거의 모든 산업에서 빅데이터 활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가 나서서 빅데이터를 도정에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븐포트 교수는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해 "빅데이터 활용 주체가 정부, 기업, 개인을 떠나 결정권을 가진 계층에서 빅터이터 활용 의지가 먼저 수반돼야 한다"며 "남경필 지사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의사결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빅데이터 활용 범위를 구분하는 일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모든 결정에 빅데이터가 적용되지는 않으며, 광범위한 주제의 결정에 있어서는 빅데이터가 효과적이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빅데이터가 금융분야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금융서비스나 상품을 만드는데 중요한 데이터로 자리메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븐포트 교수는 최근 빅데이터 활용 범위가 광범위하게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부정적 현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5년전 일어난 한국의 금융위기(해킹사고)의 경우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분석 수단이 자동화 처리로 이뤄지기 때문에 데이터 활용자는 아직 제대로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데이븐포트 교수는 끝으로 빅테이터의 부정적 영향이 다소 과장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빅터이터 정보 수집 과정 등에서 각종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활용 전부터 우려하기 보다는 빅데이터의 오남용을 막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이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데이븐포트 교수는 앞서 기조연설을 통해 '분석 4.0(Analytics 4.0)'이란 개념을 소개하며 빅데이터가 의사결정에 활용되는 것을 넘어 의사결정 자체가 급속히 자동화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2015 빅포럼은 빅데이터의 현재와 미래, 가치, 관련산업 등 빅데이터의 모든 것을 한번에 조망할 수 있는 국제포럼으로 1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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