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뉴스1) 김태성 기자 = "연둣빛 번져가는 두륜산으로 녹차 만들러 오세요."
전남 해남군은 곡우 절기인 18일부터 두륜산 녹차 체험장을 개방한다.
곡우 절기 전후로 녹차의 어린 새순을 따서 만든 '곡우차'는 녹차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부드럽고 향기로운 맛으로 유명하다.
두륜산 미로파크 인근에 조성된 녹차체험장에는 14만여주 녹차 나무가 친환경으로 재배 관리돼 어린이를 비롯해 누구나 건강하게 녹차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용료는 녹차밭에서 잎을 따는 채엽에 5000원, 도립공원관리사무소에 조성된 덖음장을 이용하면 체험료 5000원이 부과된다.
잎녹을 채취한 후 관리사무소 2층에 마련된 덖음장에서 녹차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덖음체험은 하루 10명 이내만 할 수 있어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두륜산 녹차는 초의선사의 정신이 어린 유서깊은 차이다.
초의선사(1786~1866)는 대흥사 일지암에 기거하며 동다송(東茶頌. '조선 차를 노래함'이란 뜻)을 저술, 우리나라 차의 중흥기를 이끈 다성(茶聖)으로 추앙받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역사적 전통을 살려 두륜산 도립공원에 녹차 체험장을 조성, 운영해 군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차문화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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