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순천대학교 사범대 부설학교 설립이 가능할까.
15일 순천대에 따르면 순천대는 1991년 농업전문대에서 종합대학교로 승격하면서 같은해 사범대가 들어섰다.
고등교육법에는 사범대학 운영을 위한 부설학교를 설립하도록 돼 있다. 부설학교는 교생 실습과 중등 수업 연구 활성화를 위해 조성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국립 사범대 가운데 부속학교가 없는 곳은 순천대와 충남대 두 대학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2028년부터 학교현장실습 학기제로 실습 기간(4주→6개월)이 늘어나는 점과 사범대 중고교 교육 연계 방안 등 부속학교 설립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지역구인 정영균 전남도의원과 서선란 순천시의원은 '순천대 사범대 부속 중학교 설립' 촉구안을 잇따라 발의했다.
이들은 가장 큰 문제로 '교생 실습 원거리'를 꼽고 있다.
정영균 전남도의원은 "순천대 인근 지역의 인구가 증가하면서 신규 중학교 설립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며 "부속학교 설립은 현장실습학기제를 대비하고 교생들의 원거리 실습을 해소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여수와 광양 등 분산된 교생 실습 권역을 순천으로 한 데 모으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순천대 사범대 교생 실습은 지난해 191명으로 순천·여수·광양 148명(77%), 전남·광주 26명(14%), 기타 등 17명(9%)이다. 2023년도 비슷한 수치다.
순천대는 그동안 부속학교 설립의 필요성은 일부 공감했지만 인근 학교 등 교생 실습 수요가 충분한 점 등을 감안해왔다.
교생 실습은 대학 주변 학교와 출생지 또는 출신 학교 등으로 우선 지원하는 게 일반적이다.
전국적인 학생수 감소로 학교 신설 허가가 어려운 상황에서 부속학교 설립 가능성이 있을 지 관심이다.
대학 통폐합과 특성화교 추진 등 현 교육 정책과 다소 거리감이 있고 당장 부속학교 설립 시 부지 마련과 비용 등도 문제로 제기된다.
대학 측 관계자는 "사범대 부속학교 설립의 필요성은 동의한다"며 "관련 사안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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