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광주지역 최고 분양가를 자랑했던 한 유명 브랜드 아파트 단지에서 입주를 앞두고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음악회를 마련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광주 서구 쌍촌동 옛 호남대 부지에 들어선 상무센트럴자이 아파트(903세대)는 4월 말 입주를 앞두고 17일 오후 6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단지 내에서 음악회를 개최한다.
팝페라 공연으로 턱시도포맨, 뮤지컬 명곡, 영화와 드라마 OST, K-팝 등을 들려준다. 현악4중주단도 무대에 올라 앙상블톤, 클래식 명곡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로 인기가수 왁스가 출연해 자신의 대표곡인 '화장을 고치고', '머니' 등을 노래한다.
이번 음악회는 입주예정자협의회에서 야간 관람을 요청했고, 시행사 측은 당초 입주민과 입주민의 지인 대상으로 계획했던 야외음악회를 광주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음악회 참석자들에게는 단지 관람과 야경 관람, 경품이벤트, 커피와 음료 무료제공 혜택을 제공한다.
단지 내 사우나와 CGV살롱, 클럽클라우드 등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을 관람하고 30층에 자리한 클럽클라우드에서는 석양과 광주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경품이벤트로 추첨을 통해 로봇청소기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입주 예정자를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사전점검이나 입주축하 행사를 진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누구나 단지를 둘러보고 음악회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데는 미분양 해소를 위한 고육책 아니냐는 해석이다.
광주지역 최고 노른자위에 들어선 해당 아파트는 '평당 분양가 3000만 원'으로 광주에서 최고가를 보였지만 주택시장 침체로 기대와 달리 분양률은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가 GS건설로 정해지기 한참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많은 관심과는 반대로 사업진행에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최고 높이가 34층에서 30층까지 낮아지고 세대수도 줄어드는 등 수차례의 사업계획 변경 승인을 거쳐 2022년 6월 착공했다.
정식 분양은 2023년 6월 시작됐지만 신규 분양시장 침체로 분양률은 크게 낮았다는 게 건설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3월 입주자 사전점검을 거쳐 4월 준공과 함께 입주를 시작할 예정으로, 시행사 측의 음악회 개방에 대해 입주민들 역시 별다른 반대 없이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 주최 측은 "광주의 하이엔드 아파트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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