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뉴스1) 김동수 기자 = "새로운 대한민국을 기대하며 오늘은 한 잔 하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이 결정된 4일 오후 광주 시내 곳곳은 축제 분위기로 가득했다.
이날 광주시민들은 충장로와 상무지구, 수완지구 등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축하하는 축배를 들었다.
맥주 잔에 술을 가득 채우고 환호와 탄성을 내지르며 역사적인 '오늘'을 축하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영상을 수차례 돌려보며 기쁨을 만끽했다.
12·3 계엄 이후 122일 만에 전해진 소식에 시민들은 서로 껴안고 술잔을 기울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시민들의 들뜬 분위기와 함께 식당을 운영하는 업주들도 '공짜 술'과 '할인 판매'를 내걸며 대통령 탄핵 인용을 축하했다.
'윤석열 파면하는 날 소주, 맥주 공짜', '윤석열 탄핵 기념행사 사장이 쏜다' 등 현수막을 내건 가게들 덕분에 저렴한 가격에 술을 마시는 시민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충장로에서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진 시민 박상구 씨(35)는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시민의 힘과 지혜로 구해냈다"며 "8대0 만장일치 파면 결과가 나와 속이 시원하다"고 웃었다.
옆에 있던 백종운 씨(35)도 "오늘 같은 역사적인 날에 가만히 집에 있을 수 없어 한 잔하러 나왔다"며 "새로운 대한민국, 미래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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