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동차 이어 상호관세도 25% 부과…광주경제 비상

지난해 대미 수출액 51억4000만 달러…1위 수출국
주요 수출품 자동차‧가전제품 수출 차질 불가피

기아 오토랜드 광주서 생산하는 '더 뉴 스포티지'.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기아 오토랜드 광주서 생산하는 '더 뉴 스포티지'.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모든 수입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 25% 부과조치를 발표하면서 대미 수출의존도가 높은 광주 지역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3일 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날 오전 관세율 10%를 기본으로 한국 25%, 일본 24%, 유럽연합(EU) 20%, 중국 34%, 대만 32% 등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은 상호관세 대상에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관세 부과를 시작했거나 예고한 철강·알루미늄 제품,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구리, 의약품, 반도체, 목제 제품과 향후 제232조에 따른 관세가 부과될 수 있는 모든 제품은 상호관세에서 제외했다.

미국발 무역전쟁 격화로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에 비상이 걸렸고 대미 수출의존도가 높은 광주 지역경제 역시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주요 수출품의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2024년 기준 광주지역 수출액 155억 5000만 달러 가운데 대미 수출액은 33.1%인 51억 4000만 달러로 1위 수출국이다.

2위 수출국인 싱가포르에 18억 2000만 달러(11.7% 비중)가 수출된 것과 비교하면 미국은 광주지역 수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다.

미국을 비롯한 북미지역 최대 수출품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이며 세탁기 등 가전용회전기기 수출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2024년 전체 생산량 51만 3000여 대 중 수출물량이 33만 2000여 대로 수출비중이 65%에 이른다. 내수보다는 수출 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이다.

수출물량 가운데 55%인 18만여대가 미국 시장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기아 광주공장에서 생산하는 인기차종인 스포티지와 셀토스, 쏘울 등 3개 차종이 주요 수출품이다.

지난해 기준 미국 수출물량은 기아 광주공장 전체 생산물량 대비 35% 수준이다.

생활가전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등지서 생산한 가전제품의 지난해 미국 수출액도 전년 대비 180% 증가한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광주 하남산단에 자리한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는 "기아 광주공장의 수출 차질뿐만 아니라 광주 지역경제 전반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은 127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5%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557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 입장에서 한국은 8번째 무역적자국이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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