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한 표라도 더 많은 사람이 투표했으면 해서 거동 불편한 이웃들 다 모셔 왔죠."
2025년 상반기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8일 오전 8시. 군수를 뽑는 전남 담양군 봉산면 투표소(주민센터)에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군민들이 모여 들었다.
거동이 불편해 지팡이와 보행기에 의지한 노인부터 출근길에 투표소에 짬을 내서 온 젊은이들까지 모두가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들뜬 표정이었다.
이날 투표소에서 만난 배정률 씨(66)는 "평소 지지하는 당이 있어서 그 당 후보를 찍었다"면서 "1년 2개월의 짧은 임기지만 뽑힌 군수가 우리 군을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을서 젊은 축에 속하는 김효숙 씨(64·여)는 친정어머니 등 가족을 비롯해 거동이 어려운 이웃 사람들을 모시고 와 눈길을 끌었다.
김 씨는 "이웃인데 노인이라 투표하실 줄 모르시거나 거동하기 힘드시니까 태워 왔다"며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해 직접적으로 일할 사람을 뽑는 것이니 한 표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해서 모셔왔다"고 설명했다.
지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박순자 씨(61·여)는 "우리 봉산면은 농사를 주로 짓는다. 농업 관련 공약이나 재해 예방 대책이 있는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전남은 이번 4·2 재·보궐선거에서 담양군수와 광양 다 선거구, 담양 라 선거구, 고흥 나 선거구 기초의원을 새로 뽑는다.
사전투표는 담양 12곳, 고흥 4곳, 광양 1곳 등 17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다. 투표에 참여하는 선거인 수는 담양군수는 남자 2만 322명, 여자 2만 72명 등 4만 394명이다.
담양군수 재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종 후보(49),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62)가 출마했다.
사전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투표시 본인의 주민등록증과 여권, 운전면허증 또는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은 앱을 실행해 본인 확인이 가능해야 하며, 화면 캡처된 이미지 파일은 인정되지 않는다.
선거인의 주소지에 따라 관내투표와 관외투표가 분리된다. 관내투표자는 투표용지만 받아 기표 후 투표함에 넣으면 되지만 관외투표자는 투표지를 회송용봉투에 넣고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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