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12·3 비상계엄 후 계엄해제 요구안과 윤성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졌던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2묘역에 안장된 246기에 일일이 헌화했다.
김 의원은 첫 호남 방문 일정으로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에 참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추념탑에서 헌화·분향 후 유영봉안소에 방문해 민주화 열사와 관련한 설명을 들었다. 봉안소에 있는 열사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다 젊으신 분들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특히 김 의원은 현재 246기가 있는 2묘역을 찾아 묘지별로 일일이 헌화하고 묵념을 올렸다.
그는 참배 후 취재진과 만나 "나는 보수주의자다. 민주주의, 법치주의는 보수가 절대적으로 지켜가야 할 수호가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광주 금남로 탄핵반대 집회에서 계엄군이 십자군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고 한다"며 "이는 민주주의의 본질에 대한 모욕이자 훼손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를 방문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당리당략보다 더 중요한 것이 국민 뜻을 받드는 것"이라며 "피로써 만들어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회수되지 않게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보수가 추구해야하는 옮음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또 법치 질서가 훼손되지 않게 지키는 것인데 지금은 진영논리에 갇혀 있다"며 "민주주의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갈등과 분열이 신뢰와 통합 화합 존중으로 가는 변화가 지금부터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방명록에 '민주주의의 성스러운 수호영령들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목숨으로 지켜갈 것을 다짐하며 마음 올립니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앞서 참배를 위해 방문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마주치자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참배를 마친 김 의원은 1980년 5월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별관을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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