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의 무덤' 광양시장 꿈꾸는 잠룡들은 누구?

'민주당 복당' 정인화 시장 재선 여부 관심
"정인화 선두…하지만 정치는 생물, 한치 앞도 예측이 힘들다"

정인화(67) 광양시장, 문양오(65) 전 광양시의회 부의장,박성현(59)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서동용(60) 전 국회의원
정인화(67) 광양시장, 문양오(65) 전 광양시의회 부의장,박성현(59)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서동용(60) 전 국회의원

(광양=뉴스1) 서순규 기자 = 내년 6월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남 광양시장 출마를 꿈꾸는 잠룡들의 행보가 시작되면서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광양시장선거는 민선5기부터 8기까지 민주당 후보가 무소속 후보에게 네 번 연속 패하면서 '민주당 후보의 무덤'이란 말이 공공연하게 회자되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광양시장을 노리는 모든 잠룡들은 민주당 후보를 꿈꾸고 있다. 호남을 텃밭으로 한 민주당이 절대적인 정당지지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무소속으로 민선8기 광양시장에 당선된 정인화(67) 시장도 10여년 만에 민주당에 복당했다. 과연 정시장이 민주당 후보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광양시장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최대 관심사다.

정 시장은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당초 꿈이었던 광양시장 재도전에 나섰다. 민선 8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김재무 후보를 누르고 무소속으로 광양시장에 당선됐으나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광양시의회와 사사건건 충돌했다.

그런 가운데도 소리없이 재선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3년 연속 인구증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수상, 생애복지플랫폼 1.0완성, 이차전지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정 시장의 대항마로는 전직 정치인과 공기업 사장 등 3~4명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먼저 출마가 확실시되는 대항마는 재선 시의원을 지낸 문양오(65) 전 광양시의회 부의장이다.

민선8기 광양시장선거에 출마해 예비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약 15% 지지을 받았을 만큼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당내 경선까지 완주의사를 밝힌 문 부의장은 철강산업과 광양항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삶의 질을 향상 시키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가장 눈여겨 볼 인물은 박성현(59)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이다. 당초 지난해 12월 공식 임기가 끝났으나 계엄으로 차기 사장 인선이 늦어지면서 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박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지켜보고 향후 정치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해양대학을 졸업하고 목포해양대학 총장을 지낸 박 사장은 임기 중 IAPH 지속가능어워즈(WPSP) 국내 항만 최초 2관왕 달성, 컨테이너 물동량 200만TEU 회복, 광양항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 본격화, YGPA 행복장학금업, ESG사업 등 굵직한 성과를 거두며 정치력에 경영능력까지 갖췄다는 평이다.

마지막으로 서동용(60) 전 국회의원이다. 서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권향엽 후보에게 일격을 당한 낙선의 아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중마동에 변호사 사무실을 내고 여순사건 전문변호사로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늦은 나이에 정치에 입문한 만큼 정치를 그만 둘 수는 없지만 아직까지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지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만 서 의원 지지자들은 그가 광양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민주당 후보들의 무덤이라고 할 만큼 무소속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래도 민주당 후보의 당선 확률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정인화 시장이 복당하면서 한발 앞서 가고 있지만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 한치 앞도 예측이 힘들다"고 말했다.

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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