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제친 흑염소 몸값…1마리 경매가 159만원

강진 가축시장 첫 경매…이른 더위에 보양식 인기
코로나19 이후 건강식품시장도 성장…70% 수입

사육 중인 흑염소../뉴스1 ⓒ News1
사육 중인 흑염소../뉴스1 ⓒ News1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정부의 개고기 식용 금지조치에 이른바 대체재로 흑염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폭염에 보양식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흑염소 평균가격은 한우를 넘어섰다. 국내산 흑염소 공급에 한계를 보이면서 외국산 의존도는 70%에 이르고 있다.

21일 축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전남 강진 가축경매시장에서 흑염소 경매가 처음 시작된 가운데 이날 최고 경매가를 보인 숫염소는 1마리(60㎏)에 159만 5000원에 낙찰됐다.

이날 경매시장에는 모두 251두의 흑염소가 출품됐으며 40두의 암염소 가운데 최고가는 115만 6000원이었다.

67두가 출품된 거세 염소의 최고가는 148만원을 기록했다. 숫염소는 144두 출품됐다.

㎏당 흑염소 평균가격은 한우를 웃돌았다. ㎏당 평균가격은 암염소 1만 8776원, 거세 흑염소 1만 8150원, 숫염소 1만 7200원이었다.

최근 공급물량 증가와 소비침체로 가격이 하락하는 한우 경매시장의 ㎏당 평균가격은 1만 5000원 내외에 불과하다.

흑염소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데는 정부의 개고기 식용금지 조치에 따른 보양식 대체재로 흑염소가 인기를 모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예년에 비해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흑염소 수요가 급증하는 배경도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국내 건강식품시장이 성장하면서 흑염소 진액 수요도 늘어 가격 상승세를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산 물량공급이 한계를 보이면서 수입산 흑염소 비중은 70%에 이르는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주요 수입처인 호주산 흑염소 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6000톤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외국산 염소고기는 2014년 1436톤에 불과했지만 2022년 3322톤, 지난해는 5995톤이 수입됐다.

강진군 성전면 강진산단에 자리한 흑염소 도축·가공 전문업체인 가온축산 방지환 대표(59)는 "흑염소는 최근 '개 식용 종식법' 시행에 따라 보양식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새롭게 축산업에 진입하는 농가와 전국적으로 사육두수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경제동물"이라고 말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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