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냉동생검’으로 비결핵 항산균 폐결절 소실 첫 보고

항산균 폐질환 새로운 치료 가능성 제시

충남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동일(왼쪽부터)·정재욱 교수, 심장혈관흉부외과 한성준 교수. (충남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충남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동일(왼쪽부터)·정재욱 교수, 심장혈관흉부외과 한성준 교수. (충남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대전=뉴스1) 허진실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냉동생검(조직을 순간적으로 얼려서 채취하는 시술)을 통해 비결핵 항산균(NTM) 감염으로 인한 폐결절이 완전히 소실된 사례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제 학술지에 보고했다.

충남대병원은 23일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동일·정재욱 교수와 심장혈관흉부외과 한성준 교수 연구팀이 해당 사례를 국제 학술지 ‘Diagnostic Pathology’에 게재했다고 23일 밝혔다.

비결핵 항산균 폐질환은 임상에서 폐암이나 결핵과 유사한 소견을 보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까다로운 질환으로 평가됐다.

현재까지는 장기간의 항생제 치료나 수술적 절제 외에 뚜렷한 대안적 치료법이 없었다.

이번 사례는 냉동생검 이후 병변이 완전히 소실된 첫 번째 보고 사례다.

연구팀은 냉동생검 과정에서 결절 부위 조직이 동결·괴사하며 자연스럽게 제거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기존 수술이나 장기 항생제 치료 외에 마땅한 치료법이 없었던 국소적 NTM 병변에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앞서 폐흡충증(2023년),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폐 침윤(2024년)을 냉동생검으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진단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세계적 성과를 기록했다.

박동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냉동생검이 진단을 넘어 치료적 효과도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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