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뉴스1) 이찬선 기자 = 충남 서산시는 부석면이 유래한 전설이 깃든 검은색 바위 ‘검은여’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 풍어를 기원하는 제례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검은여보존위원회가 주관해 35번째를 맞이한 이날 제례는 도비풍물단의 풍물 공연을 시작으로 안녕과 풍년, 풍어를 기원했다.
검은여는 신라시대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대사와 그를 연모한 중국의 선묘 낭자의 설화가 깃든 곳이다.
서산 천수만이 매립되기 전 항상 같은 모양으로 바다 뒤에 떠 있어 ‘부석(浮石)’으로 불렸으며, 부석면의 명칭은 여기서 유래됐다.
검은여가 1980년대 초 천수만 간척지 공사로 인해 훼손될 처지에 놓였으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검은여보존위원회’를 구성해 지켜냈다.
이후 주민들은 해마다 면민 안녕과 풍년·풍어 기원을 위해 검은여에 제를 올리고 있다.
이완섭 시장은 “부석지역의 농업이 더욱 발전해 농민들이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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