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뉴스1) 허진실 기자 = 대전에서 하교 중인 김하늘 양(8)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교사 명재완(48)이 사건 발생 45일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13세 미만 약취·유인) 등의 혐의로 명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명 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5시께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시청각실 내부 창고로 피해자 김 양을 유인한 후 흉기로 얼굴과 목 등을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달 5일 교내 연구실에서 컴퓨터를 발로 차 부수고(공용물건손상) 다음 날 같은 장소에서 동료 교사의 목을 감고 세게 누른 혐의(폭행)도 적용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던 명 씨를 체포해 다음 날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구속 기한을 한 차례 연장하고 16일에 걸친 보완 수사 끝에 A 씨를 법정에 세우게 됐다.
한편 지난달 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김 양과 이 학교 교사 명 씨가 발견됐다.
팔과 발 등에 자상을 입은 김 양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명 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사건 당일 오후 9시께 수술을 받기 전 경찰에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이후 줄곧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그는 사건 발생 25일 만인 지난 11일 전담수사팀에 체포됐다.
대전서부경찰서는 체포 다음 날인 12일 명 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 결과 등를 종합해 명 씨의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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