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ㆍ충남=뉴스1) 양상인 기자 = 충남 서천에서 발생한 묻지마살인 사건의 피해자 유족이 피의자 이지현(34)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 서명 운동에 나섰다.
1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피해자 아버지 A 씨는 지난 16일부터 이지현을 법정 최고형으로 처벌해 줄 것을 요구하는 '서천 묻지마 살인사건 가해자 엄벌 탄원서'를 온라인에 공유하며 시민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A 씨는 탄원서에서 "누구보다 성실히 살아온 제 자녀는 일면식도 없는 이 씨에게 처참히 목숨을 잃었다"며 "남겨진 가족들은 더 이상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피폐한 상태"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 씨는 범행 며칠 전부터 현장을 배회하며 대상을 물색했고, 제 자녀를 발견하자 얼굴과 목, 복부 등 수십 군데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러 잔혹하게 살해했다"고 밝혔다.
또 "시신을 산책로 밖으로 옮겨 헌 이불로 덮어두고,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하수구에 버리는 등 치밀한 은폐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씨는 진정한 사과는커녕 체포 직후 변호사를 선임해 지적장애와 우발범행을 주장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이 같은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에게 무기징역 이상의 강력한 처벌만이 가족에게 위안이 될 것"이라고 엄벌을 요구했다.
탄원서는 현재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며 시민들의 서명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 씨는 지난 2일 오후 9시 45분께 서천 사곡리에서 산책로에서 마주친 4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투자사기 피해로 인한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으나 경찰은 계획범죄로 결론짓고 지난 11일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이 씨의 신상정보는 내달 14일까지 충남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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