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시당, 중촌근린공원 클래식공연장 건립 계획 철회 촉구

“무책임한 행정, 예산낭비” 비판

본문 이미지 - 이장우 대전시장이 중촌근린공원에 제2시립미술관과 음안전용공연장 조성 등 문화인프라 확충 방안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뉴스1 ⓒ News1 김경훈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중촌근린공원에 제2시립미술관과 음안전용공연장 조성 등 문화인프라 확충 방안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뉴스1 ⓒ News1 김경훈 기자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수백억 원을 들여 만든 중촌근린공원을 철거한 후 명품 클래식 공연장을 건설하려는 대전시의 계획에 대해 무책임한 행정과 예산 낭비라며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시당은 18일 논평을 통해 "대전시가 지난해 12월, 300억 원을 들여 18년 만에 완공한 중촌근린공원을 다시 갈아엎고 클래식 공연장을 건설하려 한다"며 "완공된 지 몇 달 되지도 않은 멀쩡한 공원 시설을 부수고 클래식 음악당을 짓겠다는 황당 행정은 시민들의 뒷목을 잡게 만들고 있다"고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이장우 시장의 공약으로 추진되는 제2 문화예술복합단지 조성 계획에 따라 눈 녹듯이 사라지는 예산은 대전시의 행정이 얼마나 무능하고 무책임한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1조2000억 원에 달하는 시의 부채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시의 행태는 예산 집행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감도, 시민을 위한 진정성도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당은 또 "시에서 추진하는 클래식 음악당은 규모가 부산과 별반 다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부산시의 3배인 3300억 원이 든다는 점 또한 절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시민들은 더 이상 시의 묻지마 예산 낭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클래식 공연장 신축 예정지인 중촌근린공원은 지난해 12월 완공됐으며, 이곳에는 리틀야구장과 어린이 물놀이 시설 등이 조성돼 있다. 시는 이곳에 제2 시립미술관과 광역시 최대 규모의 음악전용공연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khoon36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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