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대전 초등생 피살사건의 피의자인 40대 교사에 대한 대면조사가 10일째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20일 대전서부경찰서 초등생 피살사건 전담수사팀에 따르면 범행 직후 병원으로 이송된 교사는 이날까지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현장에서 자해해 목 부위 정맥이 절단돼 수술받았으며 현재는 산소호흡기를 끼고 있다.
지난주 교사의 건강이 회복되면서 대면조사가 재개되기도 했으나 조사 도중 혈압이 상승하면서 중단됐다.
김장현 서부경찰서 형사과장은 "추가적인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대면 조사 일정이 연기되고 있다"며 "다만 피의자 건강 상태를 살펴보며 수사에 필요한 부분은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면 조사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수사팀은 다른 방식으로 교사의 범행 동기와 계획범죄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앞서 전날 수사팀은 교사의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범행 전 범행도구나 과거 살인 기사를 살펴본 기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색 기간은 범행 당일을 포함해 비교적 최근으로 이후 분석 결과에 따라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수사팀의 설명이다.
이에 더해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범행도구 준비 과정, 관련자 진술, 통화내역 등을 종합해 계획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프로파일러들은 범행 전후 일련의 사건들로 교사의 심리 상태와 변화 등에 대해 분석하고 범행 동기와 어떤 연관이 있을지 살펴보는 중이다.
김장현 서부경찰서 형사과장은 “현재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범행동기를 밝히는 데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병원 진료 기록, 가정과 직장, 사회생활 등 모든 부분을 광범위하게 확인해 철저하게 범행동기를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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