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영덕군에서 축구장 2만3000개에 해당하는 산림이 훼손되고 28명의 사상자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영덕군에 따르면 국가재난안전관리시스템(NDMS)에 집계된 피해 현황을 보면 산림 1만6577㏊가 소실됐으며 10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다.
지난달 22일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25일 영덕군의 해안마을까지 덮쳤다.


산불로 주택 1652세대, 공장 16곳, 소상공인 건물 351곳, 태양광 발전시설 228곳, 승용차와 버스 등 46대가 탔다.
또 사과, 복숭아, 포도, 자두 등 농작물 121㏊와 트랙터 등 농기계 2397대, 농업시설 1136동, 어선 29척, 어망 76건, 육상 양식장 2곳 등 농·어업 기반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사찰과 교회 18곳도 전소됐다.

이와함께 영덕 매립장 증설 사업 공사 구간이 전소되고 페비닐집하장 14곳, 황금 은어 양식장과 복지시설 10곳도 피해를 입었다.
영덕군 관계자는 "공공시설을 제외한 민간 피해의 경우 주민들이 신고해야 하기 때문에 누락된 부분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며 "정확한 피해액은 행안부의 확인 절차를 거친 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영덕지역 이재민 700여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마을회관과 청소년해양센터 등지에 머물고 있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