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지역 수출 100억 달러 행진이 3년 만에 제동이 걸렸다.
20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수출액이 전년 대비 19.4% 감소한 88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106억4000만 달러, 2023년 110억2000만 달러로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으나 3년 만에 100억 달러 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주력 품목인 이차전지 소재인 기타정밀화학원료(-61.7%)와 경작기계(-25%), 산업기계(-6.7%), 폴리에스터직물(-2.2%)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압연기(89.1%)와 운반하역기계(82.2%), 반도체 제조용장비(34.3%), 의료용기기(25.5%), 인쇄회로(20.1%)는 증가했다.
수출 국가별로는 중국이 20억97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20억7800만 달러), 베트남(4억6700만 달러), 일본(3억6200만 달러), 캐나다(2억390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경북의 지난해 수출액은 403억3000만 달러로 전년(410억6000만 달러) 대비 1.8% 감소했다.
한기영 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차장은 "대구와 경북의 지난해 수출 감소는 2023년 급성장한 이차전지소재의 부진이 요인이지만 이를 제외하면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며 "올해는 AI산업 성장과 함께 인쇄회로, 무선통신기기부품 및 신성장산업인 의료용기기, 화장품 등의 약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