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산청·하동과 김해에 난 산불 진화 작업이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산림청은 방화선을 구축해 밤사이 불이 민가로 번지지 않도록 저지하는 한편, 날이 밝자마자 진화헬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당국에 따르면 24일 오후 8시 기준 산청·하동 산불의 진화율은 85%다. 산청 시천면에서 시작된 불은 강한 바람이 불면서 인근 하동 옥종면까지 번진 상태다.
당국은 인력 1599명, 차량 224대를 투입해 야간 진화에 나섰다.
이번 산불의 전체 화선 53㎞ 중 45㎞(산청 36㎞·하동 9㎞)에 대한 진화가 완료됐고, 8㎞(산청 3㎞·하동 5㎞)는 진화 중이다. 산불 영향 구역은 1553㏊로 추정된다.
현재 산불 현장에는 초속 4m(최대 풍속 8~13m)의 남풍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산청과 하동 인근 주민 1143명은 대피를 완료했다.
이번 산불로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사찰과 주택 등 60개소가 불에 탔다.
사흘째 이어지는 김해 한림면 산불은 오후 8시 기준 진화율 99%를 보이며 주불 진화를 앞두고 있다.
당국은 인력 461명, 차량 49대를 배치해 마무리 진화와 함께 불씨가 되살아나지 않도록 감시하고 있다.
전체 화선은 6㎞로 이 중 0.06㎞를 진화하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97ha로 추정된다.
이 불로 대피했던 인근 주민 23명은 귀가한 상태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