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조규일 경남 진주시장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성공한 초소형위성의 개발과 발사, 운영은 시를 중심으로 한 우주산업 발전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 15일 오후 3시 39분 미국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진주샛 원비(JINJUSat-1B)를 발사해 운영 중이다. 이 위성은 3개월간 한반도 사진 촬영의 임무를 하게 된다.
조 시장은 "6년 전 처음 사업을 구상할 때만 해도 염려가 많았지만 향후 미래 성장의 동력이 될 우주 경제에 대한 신념과 대한민국 우주항공 중심지가 되고자 하는 비전이 도전을 밀고 나가게 했다"며 "진주샛 원비는 지역 우주산업 발전의 모범사례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조 시장과의 일문일답.
-위성 개발과 발사 성공까지의 과정은?
▶민선 7기 시장 취임 직후인 2018년 말부터 논의를 시작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경상국립대와 시 예산으로 추진된 초소형 위성 개발사업 결과물이다.
발사 성공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2020년 코로나19 상황 속 위성 제작에 필요한 반도체의 수급난을 겪었다. 2022년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발사체 기업이 계약을 이행하지 못했다.
2023년 11월 발사된 초소형위성 진주샛 원은 아쉽게 미 사출됐다. 정상적으로 만들고 잘 발사됐지만 위성이 사출되지 않았다.
이후 1년 4개월 만에 진주샛 원비를 발사해 성공했다. 이전 개발 과정에서 얻은 성과를 활용해 재도전 끝에 진주가 전국 지자체 최초 위성 발사 도시가 된 것이다.
-위성 발사 성공의 기대 효과는?
▶진주샛 원비는 시를 중심으로 한 우주산업 발전의 시작이며 진주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지상 장비 제작, 위성 개발, 사진 데이터 분석 활용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을 유치해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과 함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가가치를 많이 창출할 수 있는 분야인 위성 데이터 서비스 산업과 그에 따른 창업, 스타트업 육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다.
초소형위성 제조뿐만 아니라 우주에서 송출돼 오는 사진, 영상에 대한 위성정보 서비스업도 성장시켜야 부가가치 높은 산업생태계가 완성될 것이다.
-진주샛 투 개발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나?
▶2027년 하반기 발사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진주샛 원비 3배 규모로 중량은 10kg이며 1년간 운용할 예정이다. 해수온 및 해색을 탐지할 수 있는 센서를 탑재해 경남도 연근해 감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진주샛 투가 생산하는 위성 데이터는 도내 스타트업·벤처기업에 일정 기간 무료로 제공해 위성 활용 산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을 육성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이번 위성 발사 성공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진주에는 두 번의 기적이 있었다. 진주대첩으로 나라를 지킨 제1의 기적과 남명사상에 뿌리를 둔 진주 K-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진주에서 성장하고 교류한 LG, GS, 삼성, 효성 등 4대 글로벌 기업의 창업주들이 국가 발전을 이룩한 것이 제2의 기적이다.
이제 진주는 이번 위성 발상 성공으로 우주항공산업을 육성해 진주 100년을 이끌어갈 제3의 기적을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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