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 공사장 화재 사망자 6명에 대한 부검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에 따른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이 나왔다.
부산경찰청은 사망자 시신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전원 일산화탄소 중독 화재사에 부합한다"는 부검의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17일 밝혔다.
국과수는 경찰의 의뢰를 받아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10시까지 약 1시간 20분가량 사망자 부검을 진행했다.
사망자 6명은 지난 14일 화재가 시작한 공사장 건물 B동 1층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지문 대조 등을 통해 이들의 신원 확인을 완료했다.
이들 부검에 대한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진 앞으로 2주 정도 더 소요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전날 실시한 화재 현장 합동 감식을 통해 B동 1층 PT(Plumbing Terminal)룸에서 불이 시작한 것을 확인했다. PT룸은 배관을 유지·보수·관리하기 위한 공간이다.
경찰은 또 현장에서 수거한 휴대폰, 안전모, 조끼 등 유류물 10점을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앞서 시공업체인 삼정기업 등으로부터 받은 용접 허가서, 공사계약서 등 20여개 문서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번 화재 발화 원인에 대해선 작업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상 현장 출입 시간 등을 조사한 후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10시 51분쯤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현장에서 난 불로 작업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