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손연우 남승렬 기자 = 오는 20일(현지 시각)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이 열리는 가운데, 한국 지방자치단체장 중에선 박형준 부산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공식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참석을 공식화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고, 박 시장은 현재까지 참석을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12일 '팀 트럼프' 명의의 공식 초장을 받았다.
앞서 폴 매너포트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 선거대책본부장도 지난 9일 비공개 방한을 앞두고 박 시장에게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줄 것을 구두로 요청했다.
박 시장은 미국 'CES 2025'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2곳을 방문하고 귀국한 지 10일도 채 안 된 상황이어서 행사 참석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트럼프 당선인 측의 이번 초청이 부산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지를 두고도 검토 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을 만난다거나 부산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면 행사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하기로 결정하고 워싱턴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이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7년 10월 야당 대표 때 전술핵 재배치 문제로 워싱턴 정가를 방문한 이래 8년 만의 방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외 엄중한 시점이라서 더욱더 신중하게 일정을 의논하고 있다"며 "트럼프 2기 정부의 대(對) 한국정책 분위기를 알아보고, 공백 상태인 정부를 대신해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 검토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오는 18일 미국으로 출국해 22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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