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제8대 예술감독으로 로베르토 아바도(70)를 임명했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3년이다.
아바도 신임 예술감독은 이탈리아 밀라노 명문 음악가 집안 출신이며 세계적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조카다.
아바도는 현재 볼로냐 시립극장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뮌헨 방송교향악단, 파르마 베르디 페스티벌, 소피아 여왕 예술 궁전의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그는 1992년에 3년간 음악감독이 부재했던 뮌헨 방송교향악단에 부임해 7년간 악단을 이끌며, 힌데미트의 '세계의 조화'와 다리우스 미요의 '스크라무슈' 모음곡 등으로 레퍼토리를 확장하고, 차별화된 음악적 정체성을 확립하며 악단의 재도약을 이끌었다.
또 아바도는 RCA 레코드와 협업해 총 14종의 음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로시니 오페라 '탄크레디'로 1997년 에코 클래식 독일 음반상을 받았다.
국립심포니는 아바도와 2023년 오페라 '노르마'와 지난 3월 국립심포니 제255회 정기연주회 베르디 '레퀴엠'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아바도는 국립심포니에 대해 "음악적 역량과 새로운 길을 탐색하려는 호기심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이들과 함께 만들어갈 음악이 매우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립심포니 관계자는 "세계적인 악단들을 이끈 로베르토와 함께 지난 40년간 쌓아온 국립심포니의 가치를 더욱 빛내겠다"며 "국민의 오케스트라로서 국립예술단체의 품격에 걸맞은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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