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오는 7월,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클래식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내악 무대를 선보인다.
클래식 공연 기획사 에이벡스는 피아니스트 정명훈과 한국 출신의 명연주자들이 고전에서 근현대 음악까지 들려주는 '정명훈과 비르투오지' 공연을 7월 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다고 14일 밝혔다. 비르투오지(virtuosi)란 '뛰어난 연주 실력을 갖춘 연주자'들을 뜻한다.
정명훈은 지난 1997년부터 최고의 클래식 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아 '정명훈과 7인의 음악인들'이라는 이름으로 실내악 무대를 이끌어 왔다.
이번 공연에서 정명훈은 지휘봉을 잠시 내려놓고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그와 함께하는 이들은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김재영, 비올리스트 박경민, 첼리스트 송영훈, 베이시스트 성민제,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이다.
이 '클래식 별'들은 현대 작곡가 아르보 페르트의 현악 사중주 '형제들'로 공연의 포문을 연다. 이 작품은 고요하면서도 강렬한 음악적 흐름을 통해 평화와 인류애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어 슈베르트의 현악 4중주 제12번 '4중주', 클라리넷 독주곡인 스트라빈스키의 '클라리넷 독주를 위한 3개의 소품'이 연주된다. 1부의 마지막 곡은 베토벤 클라리넷 트리오 Op.11이다. 정명훈, 김한, 송영훈 세 연주자가 피아노, 클라리넷, 첼로의 따뜻한 하모니를 선사한다.
2부에서는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슈베르트의 오중주 '송어'가 펼쳐진다. 정명훈을 중심으로 클라라 주미 강, 박경민, 송영훈, 성민제가 호흡을 맞춘다.
마에스트로 정명훈은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음악가들과 함께 실내악 무대로 관객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음악가로서 가장 중요한 사명은, 그 어떤 말보다 더 깊고 강력한 힘을 지닌 음악의 본질을 전하고, 그 음악을 통해 진심을 나누며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안을 전하는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