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독일 출신의 세계적 첼리스트 알반 게르하르트가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의 올해 첫 번째 실내악 정기공연 무대에 오른다. 8년 만에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춘다.
서울시향은 '2025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Ⅰ: 알반 게르하르트'를 29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연다.
알반 게르하르트는 1991년 러시아계 '지휘 거장' 세묜 비치코프가 이끄는 베를린 필하모닉과의 협연 무대를 통해 이름을 알린 첼로 명장. 클래식계 최고 권위상 중 하나인 에코 클래식 어워드에서 세 차례 수상했다. 2015년엔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발매된 진은숙 첼로 협주곡 음반으로 BBC 뮤직 매거진 프리미어상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삼중주 제2번으로 포문을 연다. 이 곡은 쇼스타코비치의 절친한 친구인 이이반 솔레르친스키의 급작스러운 죽음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알반 게르하르트의 독주로 바흐의 첼로 모음곡 제3번이 연주된다. 이 작품은 각종 춤곡으로 구성돼 있다. 넓은 음역에 걸친 대담한 선율부터 발랄한 리듬의 경쾌한 분위기까지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마지막 곡은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삼중주다. 러시아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니콜라이 루빈시테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작곡한 작품이다. 차이콥스키의 유일한 피아노 삼중주곡으로, '위대한 예술가를 기리며'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50분에 달하는 대곡으로 루빈시테인을 추모하는 비가적인 분위기가흐르며입체적인 음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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