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42년 1월 17일, 천재 권투선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무하마드 알리가 세상에 태어났다. 단순한 복싱 선수를 넘어 20세기 가장 위대한 스포츠 스타이자, 인권 운동가, 문화 아이콘으로 기억되는 인물이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태어난 그의 본명은 캐시우스 클레이다. 12살에 복싱을 시작해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1960년 로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프로로 전향했다. 그는 1964년 2월 25일 헤비급 챔피언 소니 리스턴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관심사는 리스턴의 강력한 펀치에 클레이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였다. 하지만 클레이는 경기 전부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이며 상대를 압도했다. 그는 리스턴의 강력한 펀치를 피하며 날렵하게 움직였고, 틈을 놓치지 않고 정확한 펀치를 날렸다. 결국 그는 7라운드 TKO승을 거두며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클레이는 이후 이슬람으로 개종하며 이름을 무하마드 알리로 바꿨다. 알리는 베트남 전쟁 징병을 거부하고 전쟁의 부당함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로 인해 그는 3년간 복싱 라이선스를 박탈당했다.
무하마드 알리와 조 프레이저의 대결은 복싱 역사상 가장 격렬하고 흥미진진했다. 두 선수는 세 차례 격돌하며 명승부를 펼쳤다. 1971년 첫 대결에서는 알리가 15회 판정패했다. 1974년 두 번째 대결에선 알리가 14회 KO로 승리했다. 가장 처절했던 1975년 세 번째 대결은 프레이저의 기권으로 알리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두 사람은 이후로도 으르렁거리며 지내다가 2001년 30년 만에 화해하고 친구가 됐다.
1974년 알리와 조지 포먼과의 격돌도 세기의 대결이었다. 알리는 이 경기에서 포먼을 8회 KO로 물리치고 권투의 전설을 썼다. 알리는 56승 37KO 5패의 성적을 남기고 은퇴했다. 은퇴 후 파킨슨 병으로 투병했고, 2016년 사망했다. 선수 시절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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