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이 그림책은 회색빛 도시에서 한 소녀가 나무 한 그루와 함께 시작한 산책이 도시 전체에 숲을 만들어내는 놀라운 여정을 담고 있다. 한 아이의 작은 아이디어가 도시 전체를 어떻게 바꾸었는지, 그리고 우리가 사는 지구를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릴리는 생일 선물로 나무를 받고 싶었다. 비록 릴리와 아빠가 작고 어두운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릴리는 나무에게 물과 햇빛, 공기를 충분히 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마침내 나무를 선물 받고 '조지'라고 이름을 붙인 릴리는 세상을 변화시킬 산책을 나간다.
릴리는 조지를 수레에 태워 동네를 산책하며 이웃을 만나고, 사람들은 조지의 그늘에서 쉬며 무척이나 좋아한다. 곧 릴리의 친구들도 저마다 나무를 원하고 되고, 산책하는 나무들은 작은 숲이 되어 도시를 초록빛으로 물들인다. 그렇게 시작된 릴리와 나무의 산책은 작은 동네를 변화시키고, 결국 세상을 바꾸게 됐다.
오늘날 우리는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실감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자연을 이해하고 공존할 수 있을까?
이 그림책은 나무가 단순한 식물이 아니라 생명력이 넘치는 존재이며,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탐구한다. 또한 나무의 언어를 이해하고,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산책하는 나무들/ 마리 루이스 게이 글·그림/ 정재원 옮김/ 책과콩나무/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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